(*^^)~품다.
산을 품고
별을 품고
들꽃을 품고
마을을 품고
가족을 품고
이웃을 품고
그리고 너를 품고...
-MEnter-
- 구부러진 길/이준관 -
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
구부러진 길을 가면
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
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
날이 저물면
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
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
구부러진 하천에
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
들꽃도 많이 피고
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
구부러진 길은
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
구불구불 간다
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
나는 또한 좋다
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
흙투성이 감자처럼
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
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
구부러진 주름살에
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
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
(*^^)
길이 끝나는 곳에서
스스로 길이 되는 사람
그 길을 따르고 싶다.
사랑이 끝나는 곳에서
스스로 사랑으로 남는 사람
그 사랑 닮고 싶다.
-MEnter-
- 봄길/정호승 -
길이 끝나는 곳에서도
길이 있다
길이 끝나는 곳에서도
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
스스로 봄길이 되어
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
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
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
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
보라
사랑이 끝난 곳에서도
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
스스로 사랑이 되어
(*^^)
내가 가는 나의 길.
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는 길이지만
길에는 길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
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는 길이지만
내가 가는 나의 길은 늘 새로운 길이다.
그래서 내일도 나는
같은 길에서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될 것이다.
그래서 내일도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.
- 새로운 길/윤동주 -
"내를 건너서 숲으로
고개를 넘어서 마을로
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
나의 길 새로운 길
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
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
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
오늘도… 내일도…
내를 건너서 숲으로
고개를 넘어서 마을로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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