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(*- -) 구름에 달 가듯이~
정처 없는 쓸쓸함.
저녁 노을처럼 잘익은 술.
김삿갓의 싯귀가 떠오른다.
"저녁에 황천물을 마시니
달이 입술에 걸렸도다~"
가끔은 정처 없는 발걸음을
옮겨 봄직도 할 것이다.
-MEnter-
- 나그네/박목월 -
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
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
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
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
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

(*^^)~사랑은
건널 수 없던 곳에
다리를 만든다고 했다.
오로지 너를 향해서~
-MEnter-
- 여행의발견/김인겸 -
길이 없으니
길을 생각하고,
네가 없으니
너를 생각한다.
길은 너를 만나게 하고,
너는 길을 만들게 한다.

"사랑하며 함께
꽃잎 같은 발자국을
눈 위에 찍으며
넘어야 할 고개 앞에 서서
다시 네 손을 잡는다."
(*- -)
둘이서 함께 만든
차가운 눈 위의
꽃잎 같은 발자국.
또 다시 손을 잡고
발걸음을 옮기는 두사람.
시리고 차가워서
더 꼭 쥐고 있나 보다~!
-MEnter-
아름다운 길 / 도종환
너는 내게 아름다운 길로
가자 했다.
너와 함께 간 그 길에
꽃이 피고 단풍 들고
길을 따라 영롱한 음표를 던지며
개울물이 흘렀지만
겨울이 되자 그 길도
걸음을 뗄 수 없는 빙판으로 변했다.
너는 내게 끝없이 넓은 벌판을
보여달라 했다.
네 손을 잡고 찾아간 들에는
온갖 풀들이 손을 흔들었고
우리 몸 구석구석은
푸른 물감으로 물들었다.
그러나 빗줄기가 몰아치자
몸을 피할 곳이 없었다.
내 팔을 잡고 놓지 않았기 때문에
내가 넘어질 때 너도 따라 쓰러졌고
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
세찬 바람 불어올 때마다
너도 그 바람에 꼼짝 못하고
시달려야 했다.
밤새 눈이 내리고 날이 밝아도
눈보라 그치지 않는 아침
너와 함께 눈 쌓인 언덕을 오른다.
빙판 없는 길이 어디 있겠는가
사랑하며 함께
꽃잎 같은 발자국을 눈 위에 찍으며
넘어야 할 고개 앞에 서서
다시 네 손을 잡는다.
쓰러지지 않으며 가는 인생이
어디 있겠는가
눈보라 진눈깨비 없는 사랑이
어디 있겠는가

(*^^)
과학적이면서도
멋스럽고 신비한 문자 한글.
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인
인류의 소중한 자산.
소리와 글자와의 관계를 고려해서
만든 스물여덟자의 새로운 기호.
발성기관의 모습을 본 따서
열일곱개의 자음을 만들고,
하늘과 땅을 뜻하는 세로,가로 막대와
사람을 뜻하는 점으로 조합한
열한개의 모음.
(※ 현재는 자음 중 에서
여린 ㅎ(ㆆ), 반치음(ㅿ), 옛이응( ㆁ)과
모음 중에서 아래 아(ㆍ) 가 사라져서
자음은 모두 14개, 모음은 모두 10개 )
인류의 또다른 훌륭한 문자들과 함께
그 멋을 뽐내기 위해
‘한글멋’이라는 이름으로 한글 문자의
맵시와 의미를 나누는 공간이 되겠습니다.
-MEnter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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