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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em>말&글

한글멋-길 7편

한글멋-길-나그네-박목월

(*- -) 구름에 달 가듯이~

 

정처 없는 쓸쓸함.

저녁 노을처럼 잘익은 술.

 

김삿갓의 싯귀가 떠오른다.

"저녁에 황천물을 마시니

 달이 입술에 걸렸도다~"

 

가끔은 정처 없는 발걸음을

옮겨 봄직도 할 것이다.

 

-MEnter-

 


- 나그네/박목월 -

 

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
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
길은 외줄기 남도 삼백리
술익는 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
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

 


 

한글멋-길-여행의발견-김인겸

(*^^)~사랑은

건널 수 없던 곳에

다리를 만든다고 했다.

 

오로지 너를 향해서~

 

-MEnter-


 

- 여행의발견/김인겸 -

 

길이 없으니

길을 생각하고,

네가 없으니

너를 생각한다.

길은 너를 만나게 하고,

너는 길을 만들게 한다.

 


 

한글멋-길-아름다운길-도종환

"사랑하며 함께

꽃잎 같은 발자국을

눈 위에 찍으며

넘어야 할 고개 앞에 서서

다시 네 손을 잡는다."

 

(*- -)

둘이서 함께 만든

차가운 눈 위의

꽃잎 같은 발자국.

 

또 다시 손을 잡고

발걸음을 옮기는 두사람.

 

시리고 차가워서

더 꼭 쥐고 있나 보다~!

 

-MEnter-

 


 

​아름다운 길 / 도종환

너는 내게 아름다운 길로

가자 했다.

너와 함께 간 그 길에

꽃이 피고 단풍 들고

길을 따라 영롱한 음표를 던지며

개울물이 흘렀지만

겨울이 되자 그 길도

걸음을 뗄 수 없는 빙판으로 변했다.

 

너는 내게 끝없이 넓은 벌판을

보여달라 했다.

네 손을 잡고 찾아간 들에는

온갖 풀들이 손을 흔들었고

우리 몸 구석구석은

푸른 물감으로 물들었다.

그러나 빗줄기가 몰아치자

몸을 피할 곳이 없었다.

 

내 팔을 잡고 놓지 않았기 때문에

내가 넘어질 때 너도 따라 쓰러졌고

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

세찬 바람 불어올 때마다

너도 그 바람에 꼼짝 못하고

시달려야 했다.

 

밤새 눈이 내리고 날이 밝아도

눈보라 그치지 않는 아침

너와 함께 눈 쌓인 언덕을 오른다.

 

빙판 없는 길이 어디 있겠는가

사랑하며 함께

꽃잎 같은 발자국을 눈 위에 찍으며

넘어야 할 고개 앞에 서서

다시 네 손을 잡는다.

 

쓰러지지 않으며 가는 인생이

어디 있겠는가

눈보라 진눈깨비 없는 사랑이

어디 있겠는가

 

한글멋-길-아름다운길 -도종환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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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*^^)

과학적이면서도

멋스럽고 신비한 문자 한글.
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인

인류의 소중한 자산.

소리와 글자와의 관계를 고려해서

만든 스물여덟자의 새로운 기호.
발성기관의 모습을 본 따서
열일곱개의 자음을 만들고,
하늘과 땅을 뜻하는 세로,가로 막대와
사람을 뜻하는 점으로 조합한 

열한개의 모음.

(※ 현재는 자음 중 에서

  여린 (), 반치음(), 옛이응)

  모음 중에서 아래 아(가 사라져서

  자음은 모두 14모음은 모두 10개 )

 

인류의 또다른 훌륭한 문자들과 함께
그 멋을 뽐내기 위해
한글멋’이라는 이름으로 한글 문자의
맵시와 의미를 나누는 공간이 되겠습니다
.

 

-MEnter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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