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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em>말&글

한글멋-길 5편

한글멋-길-들길-도종환

(*@@)

함부로 꺽어서도

함부로 잡아서도

안된다.

 

그렇게 

함부로 판단해서도~

함부로 말해서도~

함부로 비판해서도~

않된다.

 

누군가는 그 판단에 

평생의 억울함을 안고 살고~

누군가는 그 말에 

평생의 트라우마를 겪게 되고~

누군가는 그 비판에

평생의 마지막을 지금 맞기도 한다.

 

하지만

이기적 맘으로 

거짓말을 하고~

그렇게 의심을 심고~ 

그렇게 누명을 씌우는 사람.

그리고

그런 것을 대수롭지 않게 

용납하는 사람.

그리고

"무슨 이유가 있겠지~"라며

안일하고, 너그러워 보이는 

미소를 짓는 것으로 지나치는

사람들을 보면서도

 

판단을 보류하고~

중립을 지키고~

다름을 인정하고~

그것을 균형 잡힌 의식이라고

생각해야 하는건가~?

 

평정심을 갖기가 어렵다.

 

하지만

어쩌면 나도 그들과 똑같이

그러고 있으면서

그것을 모르고 있을 수 있다는

조심스러움 때문에

 

분노하고 있으면서도

분노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있다.

 

지금 내가

지금을 방관하면서

지금 방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~

 

그들의 세상에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

나의 세상에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~(*@@)

 

-MEnter-  (2022.03.10)

 


"한 사회의 도덕 수준은

  그 사회가

부도덕에 대해

  얼마나 용납하는가에

  달려 있다."


 

- 들길 / 도종환 -

들길 가다

아름다운 꽃 한 송이 만나거든

거기 그냥 두고 보다 오너라

 

숲속 지나다

어여쁜 새 한 마리 만나거든

나뭇잎 사이에 그냥 두고 오너라

 

네가 다 책임지지 못할

그들의 아름다운 운명 있나니

네가 끝까지 함께할 수 없는

굽이굽이 그들의 세상 따로 있나니

 


www.menter.kr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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