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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em>말&글

한글멋-길 6편

한글멋-길-구부러진길-이준관

(*^^)~품다.

산을 품고

별을 품고

들꽃을 품고

마을을 품고

가족을 품고

이웃을 품고

그리고 너를 품고...

-MEnter-


- 구부러진 길/이준관 - 

 

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

구부러진 길을 가면

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

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

 

날이 저물면 

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

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

 

구부러진 하천에 

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

들꽃도 많이 피고

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

 

구부러진 길은 

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

구불구불 간다

 

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

나는 또한 좋다

 

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

흙투성이 감자처럼 

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

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

 

구부러진 주름살에

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

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

 


 

한글멋-길-봄길-정호승

(*^^)

길이 끝나는 곳에서 

스스로 길이 되는 사람

그 길을 따르고 싶다.

 

사랑이 끝나는 곳에서

스스로 사랑으로 남는 사람

그 사랑 닮고 싶다. 

-MEnter-


- 봄길/정호승 -

 

길이 끝나는 곳에서도​

길이 있다

길이 끝나는 곳에서도​

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

스스로 봄길이 되어​

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

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​

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​

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

보라​

사랑이 끝난 곳에서도​

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

스스로 사랑이 되어

 


 

한글멋-길-새로운길-윤동주

 

(*^^)

내가 가는 나의 .

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는 길이지만

길에는 길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

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는 길이지만

내가 가는 나의 길은 늘 새로운 길이다.

 

그래서 내일도 나는

같은 길에서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될 것이다.

그래서 내일도 나는 나의 길을 갈 것이다.

 


- 새로운 길/윤동주 -

 

"내를 건너서 숲으로

고개를 넘어서 마을로

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

나의 길 새로운 길

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

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

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

오늘도… 내일도

내를 건너서 숲으로

고개를 넘어서 마을로"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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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*^^)~한글멋-길 7편으로 이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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